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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냉동 후 해동법 육즙을 그대로 살리는 가장 확실한 해동 방식

 

 

 

 

 

 

안녕하세요.

냉동된 소고기를 꺼내 해동할 때마다 “왜 해동만 하면 고기가 푸석해지지?”, “분명 좋은 고기였는데 맛이 덜한 것 같아…” 이런 경험 한 번쯤 있었을 거예요.
저도 예전에는 급하게 요리한다고 상온에 그냥 두거나 전자레인지로 급하게 녹이다가 겉은 익어버리고 속은 딱딱한 상태가 오랫동안 고민이었어요.

그러다 소고기의 조직과 온도 변화를 이해하고 제대로 해동하는 방법을 알게 된 뒤부터는 육즙이 빠지는 일 없이 고유의 맛이 그대로 살아나서 지금은 냉동해도 전혀 걱정하지 않게 되었어요.
오늘은 집에서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신선함을 유지한 소고기 해동 방법을 단계별로 설명해볼게요.

 

 

1. 해동 전에 포장 상태부터 점검하는 것이 좋아요

 

 

해동은 이미 냉동된 상태에서 시작되지만 사실은 냉동할 때부터 과정이 시작돼요.
소고기를 냉동하기 전에 한 번 먹을 분량으로 나누고 지퍼백이나 랩으로 공기 없이 포장해두면 해동할 때 육즙이 밖으로 새는 양이 확 줄어들어요.
드립이라 불리는 핏물이 많이 나오면 고기의 맛과 촉촉함이 떨어지기 때문에 냉동 전 포장 방식이 굉장히 중요해요.

 

 

2. 냉장 해동이 가장 육즙을 지키는 방법이에요

 

 

여러 해동법 중에서 고기의 맛을 가장 잘 유지하는 방법은 냉장고에서 천천히 녹이는 방식이에요.
냉장 상태는 온도 변화가 거의 없기 때문에 고기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육즙이 빠져나오는 양도 현저히 줄어들어요.
냉장 해동은 시간이 조금 걸리지만 집에서 가장 깔끔하고 안전하게 해동할 수 있는 방식이에요.
보통 두께 1~2cm의 소고기는 8시간에서 12시간 정도 두면 자연스럽게 녹아요.
요리에 사용할 날 전날 밤 미리 옮겨두면 아침이나 점심에 딱 맞게 해동된 상태가 돼요.

 

 

3. 흐르는 물을 이용한 해동은 시간을 줄일 수 있어요

 

 

급하게 요리를 해야 할 때도 있잖아요.
이럴 때는 냉장 해동보다 조금 더 빠른 흐르는 물 해동이 좋아요.
물이 고여 있는 상태보다는 가늘게 흐르는 물에 닿게 하는 편이 훨씬 안전해요.
고기가 100% 밀폐된 포장 상태여야 하고 절대 물이 고기 안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해요.
대략 20분에서 40분 정도면 적당히 해동된 상태가 되기 때문에 고기 조직이 크게 손상되지 않아요.

 

 

4. 전자레인지 해동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아요

 

 

전자레인지 해동은 가장 빠른 방법이지만 소고기에는 적합하지 않아요.
전자파가 고기 가장자리를 부분적으로 익게 만드는데 겉은 익고 속은 차가운 상태가 되기 쉬워요.
그렇게 되면 육즙이 흐르기 시작하고 식감이 퍽퍽해지기 때문에 정말 급한 상황이 아니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아요.
만약 전자레인지 외에 방법이 없다면 해동 기능을 가장 약한 단계로 설정하고 10초씩 끊어 진행하며 상태를 계속 확인하는 것이 그나마 나아요.

 

5. 해동 후 바로 조리하지 않으면 맛이 줄어들어요

 

해동이 끝난 소고기는 상온에서 아주 짧게 숨을 들이켜듯온도를 맞춰주는 과정이 필요해요.
차가운 상태로 팬에 올리면 겉면만 빠르게 익고 속은 덜 익기 때문에 고기의 전체적인 식감이 떨어져요.
해동한 후 10분에서 20분 정도 실온에 잠시 두면 조리 시 열이 고르게 들어가서 부드러움이 훨씬 살아나요.

 

 

6. 재냉동은 피해야 해요

 

 

혹시 해동한 소고기를 다 사용하지 않아 아까운 마음에 다시 얼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건 절대 권장하지 않아요.
해동과 냉동을 반복하면 조직이 손상되고 육즙이 거의 남지 않아 고기가 딱딱해지고 감칠맛도 사라져요.
필요한 양만 나눠서 냉동하는 이유도 이 부분 때문이에요.

 

 

7. 냉동 소고기 보관 기간은 짧을수록 좋아요

 

 

소고기는 오래 냉동할수록 지방이 산화되고 풍미가 줄어들기 때문에 보관 기간을 너무 길게 가져가는 건 좋지 않아요.
얇게 썬 불고기는 1~2달, 스테이크용 두꺼운 고기는 2~3달 이 정도 기간 안에 사용하는 것이 가장 맛있어요.

 

 

마무리

 

 

냉동 소고기의 품질을 결정짓는 건 해동 방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어떤 방법으로 녹이느냐에 따라 육즙이 살아 있는지, 고기가 촉촉한지 맛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이에요.
오늘 소개한 냉장 해동과 흐르는 물 해동을 상황에 맞게 사용하면 냉동 소고기도 신선한 고기처럼 맛있게 즐길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