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식물에 물을 자주 주지 않았는데도 화분 흙이 계속 축축하게 느껴질 때가 있어요.
겉흙은 마른 것 같은데 손가락을 조금만 넣어보면 안쪽은 여전히 젖어 있고 그 상태가 며칠씩 이어지기도 하죠.
이럴 때 많은 분들이 물을 너무 많이 준 게 아닐까 먼저 떠올리지만 실제로는 물의 양보다 화분 구조나 환경 문제인 경우가 훨씬 많아요.
그래서 오늘은 화분 흙이 잘 마르지 않는 이유와, 통풍·배수 구조에서 점검해봐야 할 부분들을 정리해볼게요.
1. 흙이 안 마르는 가장 흔한 착각
흙이 계속 젖어 있으면 물을 적게 주면 괜찮아질 거라고 생각하기 쉬워요.
하지만 물 주는 간격만 늘리면 오히려 뿌리 상태가 더 나빠지는 경우도 많아요.
흙이 안 마르는 이유는 물을 얼마나 줬느냐보다 물이 빠져나가고, 마를 수 있는 길이 막혀 있기 때문이에요.
2. 배수구가 있어도 물이 고이는 이유
화분 밑에 배수구가 있어도 실제로 배수가 제대로 안 되는 경우는 생각보다 많아요.
배수구보다 흙이 지나치게 촘촘하게 눌려 있거나 받침 접시에 물이 계속 고여 있으면 아래쪽 흙은 항상 젖은 상태로 남게 돼요.
특히 분갈이할 때 흙을 꾹꾹 눌러 담았다면 이 문제가 더 잘 생겨요.
3. 통풍이 안 되는 위치 문제
화분이 놓인 위치도 흙 건조 속도에 큰 영향을 줘요.
바람이 거의 닿지 않는 구석, 가구 사이에 끼인 자리, 커튼 안쪽이나 벽에 밀착된 위치 이런 곳에 둔 화분은
겉보기엔 괜찮아 보여도 흙 속 습기가 빠져나가지 못해요.
통풍은 바람이 세게 부는 게 아니라 공기가 움직일 수 있느냐가 핵심이에요.
4. 화분 재질이 주는 차이
같은 흙을 사용해도 화분 재질에 따라 마르는 속도는 크게 달라요.
플라스틱 화분은 수분을 거의 흡수하지 않아서 흙이 오래 축축해지기 쉬워요.
반대로 토분처럼 숨 쉬는 재질은 옆면으로 수분이 빠져나가 건조가 훨씬 빠른 편이에요.
흙이 자주 안 마른다면 물 주기보다 화분 재질을 먼저 의심해볼 필요가 있어요.
5. 겉흙만 보고 판단하면 생기는 문제
겉흙이 말랐다고 바로 물을 주면 안쪽은 계속 과습 상태가 돼요.
이 상태가 반복되면 뿌리는 숨을 쉬지 못하고 점점 약해지거나 썩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져요.
흙 상태를 확인할 때는 겉이 아니라 안쪽의 촉촉함을 기준으로 보는 게 좋아요.
6. 흙이 안 마를 때 먼저 점검해볼 것들
물을 줄이기 전에 이 순서부터 확인해보세요.
배수구가 막혀 있지 않은지, 받침에 물이 계속 고여 있지 않은지, 화분이 벽이나 바닥에 밀착돼 있지 않은지, 공기가 드나들 공간이 있는지 이 중 하나만 바꿔도 흙 상태가 눈에 띄게 달라지는 경우가 많아요.
마무리
화분 흙이 잘 마르지 않는 문제는 물을 많이 줘서 생기기보다 배수와 통풍이 막혀서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물 주는 횟수를 줄이기 전에 흙이 숨 쉴 수 있는 구조인지부터 점검해보면 식물 상태가 훨씬 안정적으로 바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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